n번방 '갓갓' 구속…"피해자에 죄송" 뒤늦은 사과

  • 4년 전
n번방 '갓갓' 구속…"피해자에 죄송" 뒤늦은 사과

[앵커]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유포해온 닉네임 '갓갓'이 구속됐습니다.

뒤늦게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는데요.

경찰은 절차를 통해 이르면 내일(13일) '갓갓'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물 공유방인 'n번방'을 개설해 운영해온 닉네임 갓갓, 스물 네살 문 모 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된지 사흘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9일 소환조사 중 범행을 자백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서에서 나오는 과정에서입니다.

180㎝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문 씨는 얼굴 노출을 의식한 듯 붉은색 후드티에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썼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다문 채, 문 씨는 법원으로 향하는 경찰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앞서 경찰은 10개월 추적 끝에 문 씨를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한 갓갓으로 특정해 소환했습니다.

문 씨는 거듭된 경찰의 심문과 증거 앞에 자신이 갓갓임을 자백했습니다.

본인은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지만 결국 꼬리를 잡혀 법의 심판대에 섰습니다.

당초 예상을 깨고 30분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문 씨는 법원을 나서며 뒤늦게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인정합니다.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어요?) 피해자들께 죄송합니다.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법원은 문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해 곧바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조속한 시일 안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갓갓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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