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누구길래, 할머니가 저격했나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8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정태원 변호사, 구자홍 뉴스 마이스터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이었던 실존 인물, 위안부 문제의 상징과도 같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어제 깜짝 폭로를 하나 했습니다. 파장이 꽤 큽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1928년생이고 대구 출신이십니다. 본인이 16살 때 공장에 다니다가 1944년에 강제 징용이 돼서 대만에서 군 위안부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1946년도에 한국으로 돌아오셨어요. 위안부 문제가 1990년도에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했지 않습니까. 국제적으로 이 문제를 확산시킨 데에는 결정적으로 이용수 할머니의 역할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김종석]
첫 번째 핵심은 앞으로 수요집회를 나가지 않겠다는 건데요. “날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부분일 겁니다.

[구자홍 뉴스 마이스터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용수 할머니께서 왜 이런 기자회견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할머니께서는 30년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주한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집회를 하지 않겠다 그리고 이 집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이 어디로 쓰였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 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표하는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이 본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앙금과 문제가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기자회견을 했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 밝힐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김종석]
이용수 할머니 주장의 핵심은 위안부 성금을 도대체 어디에 썼냐는 겁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면서 영수증까지 공개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지금 화면에 나오는 저 영수증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위로금입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돈을 준 것 있지 않습니까. 위안부 할머님들이 그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해서 국민들이 성금을 모았고 그 중 1억 원을 이용수 할머니에게 전달했다고 제시한 영수증입니다. 그 전에도 한 번 더 있다고 주장합니다. 양쪽 의견을 다 봐서 필요하다면 수사까지 해서 진실을 밝혀내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이용수 할머니가 폭로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윤미향 당선인,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겁니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제일 중요한데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꽤 상징과도 같은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에 피해자의 대표 상징격인 이분은 지지한 적이 없다는 거잖아요.

[정태원 변호사]
이건 어떻게 보면 단순히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것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30년 동안 소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활동하신 분들 중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되거나 청와대 비서관이 된 그런 분들이 많았거든요. 피해 할머니들의 피해 회복이라든지 명예 회복보다는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출세할 수 있는 디딤돌로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피해자로서의 배신감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회계의 투명성과 함께 확실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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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