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견학 재개…"남북 접촉은 시간 더 필요"

  • 4년 전
◀ 앵커 ▶

작년 가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됩니다.

정부는 또 보건·의료 분야를 비롯한 남북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르면 다음 달, 소수 인원이 시범 견학하는 형태로 판문점 견학이 재개됩니다.

판문점 견학은 작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돼 중단됐는데, 이달 중순 환경부의 멧돼지 검체 조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 견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견학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GP 총격 사건이 있었지만 판문점 평화의 길을 만들 때 가장 안전한 후보지를 골랐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장관]
"안전 문제는 중부전선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판문점은 여러분이 알다시피 아주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었고."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견학시 버스 좌석을 띄어 앉고, 도보 이동시에도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한 남북 협력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방적으로 의약품을 지원하는 과거 형식에서 벗어나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정보 교환과 방역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남북간 대화 재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김 장관은 남북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 한쪽의 일방적 의지로는 한계가 있다며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