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봉쇄 조치' 해제…유럽 증시 '상승'

  • 4년 전
◀ 앵커 ▶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럽 각국이 제한조치를 풀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러시아까지도 일부 산업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에서 확진자가 다섯 번째로 많은 프랑스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국 이동제한령을 점차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동증명서 없이도 외출할 수 있고, 음식점과 주점을 제외한 상점 영업도 재개될 예정입니다.

[에두아르 필리프/프랑스 총리]
"최근 며칠 간의 결과를 감안할 때, 5월 11일 월요일부터 제한 해제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새로운 단계입니다."

다만 파리가 속한 수도권 등 확산세가 여전한 4개 광역 지방은 적색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봉쇄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 역시 오는 11일부터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문을 열고, 다음 달부터는 식당과 박물관, 극장의 영업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으로 1만 명 이상 나오고 있는 러시아도 건설분야 등 일부 산업에 한해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모스크바 시장]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할 것입니다. 50만 명이 업무에 복귀할 때 발생할 추가 위험을 덜게 될 것입니다."

독일도 지방 정부별로 봉쇄조치 완화에 돌입한 가운데, 이탈리아 역시 오는 18일부터 미사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규제 완화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반면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영국은 오는 일요일 봉쇄령 해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