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막 오르는 여야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 4년 전
본격 막 오르는 여야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앵커]

이번 주, 여야의 원내지도부가 새롭게 꾸려지게 됩니다.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원내사령탑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은 또 다시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슈퍼여당'의 원내 상황을 총 지휘하게될 사령탑 자리를 놓고, 출사표를 던진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선 4선 고지에 오르는 김태년 의원은 오늘은 당선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휴일인 어제는 지방을 직접 돌며 당선인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던 김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 간사 등을 거친 점을 들어 '유능한 일꾼'임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3선에 성공한 전해철 의원 역시 각 지역을 발로 뛰며 대면 호소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기 지역과 광주 등지를 직접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한 전 의원은, '당정청 간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4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은 지역을 직접 찾는 대면 접촉보다는 전화나 문자를 돌리는 전략을 택했는데요.

당선인들에게 코로나와 경제 상황과 관련한 책에 '힘 합쳐 승리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직접 적어 보내기도 한 정 의원은, 당 내 화합, 야당과의 협치에 주안점을 둔 메시지를 발신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번 주 금요일 경선이 예정돼 있는 통합당도 그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통합당 내 최다선 당선인 중 한 명인 주호영 의원이 오늘 오후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5선에 성공한 주 의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 거대여당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는데요.

아울러, 당의 이념 좌표를 분명히 하고, 전 당원을 하나로 만들어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의원에 앞서 각각 4선과 3선 고지에 오르는 충청권의 이명수, 김태흠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이 의원은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추진력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당의 혼란과 지도부 공백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뒤이어 출마선언을 한 김 의원은 지금은 관리자가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며, 통합당이 과거와 단절하고, 우파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국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아무래도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부분일 텐데요.

주호영 의원은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명수·김태흠 의원은 '자강론'을 내세우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세 의원 모두 당선인 총회를 거쳐 총의를 들은 뒤 최종 판단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하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권영세, 조해진 당선인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인데요.

이들의 출마 여부, 또 그 시기와 함께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이 러닝메이트를 누구로 선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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