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빨래' 숙제에 뿔났다…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 4년 전
'속옷 빨래' 숙제에 뿔났다…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앵커]

초등학교 교사가 1학년생 제자에게 속옷을 세탁한 뒤 인증 사진을 올리라고 하고, 댓글에 부적절한 표현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교사를 파면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초등학교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게시글에는 남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속옷 빨기 과제를 내고 댓글엔 아이들이 보기 부적절한 표현을 남발했다고 지적합니다.

해당 글이 게시된 뒤 '동의'를 표한 사람들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논란은 지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로부터 시작됩니다.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 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하고, '우리 반에 미인이 많아요' 등 댓글에 초등학생들이 보기 부적절한 글을 썼다는 내용입니다.

문제가 된 교사는 최근엔 주말 효행 숙제로 속옷 빨기 숙제를 내고 학생들에게 인증사진을 게시하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이 사진을 올리면, '분홍색 속옷이 예쁘다'는 등 누가 봐도 1학년 학생들에겐 적절하지 않은 내용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교사는 지난해 같은 방식으로 과제를 내면서 학생들의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해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교사는 입장문을 통해 "부모님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표현상 '섹시 팬티'라는 말이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을 뿐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향후 경찰 수사와 자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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