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도 1.2조 지원…정부 10.8% 지분 가능

  • 4년 전
대한항공에도 1.2조 지원…정부 10.8% 지분 가능

[앵커]

국책은행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대한항공에도 1조원대 자금을 지원합니다.

정부의 기간산업 안정기금 방안이 나왔지만 항공사들 사정이 다급해 국책은행들이 먼저 나선건데요.

지원 대가로 국책은행들이 10% 넘는 대한항공 지분도 갖게 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지원받기로 한 돈은 1조 2,000억원입니다.

상반기 만기 회사채가 1조2,000억원인 만큼, 일단 숨통은 트인 겁니다.

지원액 중 2,000억원은 운영자금이지만 주목되는 부분은 3,000억원의 영구채 인수입니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두 국책은행은 대한항공 지분 10.8%를 갖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유화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산은은 지원 대가로 자체 자본확충,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대표이사 등 고액연봉자들의 임금 인상 제한, 자사주 취득 금지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산은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지원한 이유도 명확히 했습니다.

이번 지원으로 HDC그룹과의 인수합병이 정상적으로 종결돼야 한다는 겁니다.

산은은 앞서 5개 저비용항공사에도 1,300억원을 지원했고 경영난이 심각한 이스타항공 인수를 진행 중인 제주항공에는 인수자금 1,700억원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인수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요. 현산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지고, (지원조건에) 인력을 감축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정부는 일단 항공업 상황을 감안해 국책은행을 통해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상황에 따라 추후 조성될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지원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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