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검사내전 작가’ 타이틀이 도움”…통합당엔 쓴소리

  • 4년 전


검사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작가 김웅 전 검사가 21대 국회에 입성합니다.

자신이 소속된 미래통합당을 향해 꼰대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쓴소리를 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습니다.

이민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0년 경력의 검사, '검사내전'의 작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김웅 당선자.

국회의원 당선 후에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웅 /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당선자]
"우리 어머니 아니었으면 떨어졌어. 정말 깻잎 한 장 차이로 이겼어요."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자란 호남 토박이 김 당선자가 통합당 후보로 나서자 고향 친구들은 낙선운동까지 벌였습니다.

연고도 없는 송파갑에서 자리잡는데 도움을 준 건 '검사내전' 작가 타이틀입니다.

[김웅 /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당선자]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이 미통당 후보네 이렇게 보는 게 아니고 검사내전 작가네 이런 거죠."

김 당선자는 당에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은 '쓴소리'라고 했습니다.

[김웅 /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당선자]
"아무리 정권이 오만해도 오만한 야당이 심판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보수가 이번 선거에 내세운게 뭐가 있죠. 콘텐츠가 없었어요."

청년으로 당의 얼굴을 바꾸고 쇄신 아이디어를 실천할 때라는 겁니다.

[김웅 /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당선자]
"청바지 입으면 젊은이가 된 것처럼. 청바지 입고나서 하는 짓은 꼰대 짓인데. 안은 넘치게 많아요. 문제는 실천하느냐 안 하느냐겠죠."

정권이 권력기관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김웅 /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당선자]
"잘못된 사람이 (권력을) 잡더라도 수사기관이나 권력기관을 마음대로 자기 의도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그런 구조를 만드는 게 개혁이겠죠."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