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더더" 사라지고 30㎝ 비접촉 음주단속

  • 4년 전
"더더더더" 사라지고 30㎝ 비접촉 음주단속

[앵커]

코로나19로 단속이 줄어들자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숨을 불지 않고도 30㎝ 밖에서도 공기 중 혈중 알코올농도를 감지하는 신기술을 동원했는데, 시행착오로 곳곳에서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더. 네, 됐습니다."

숨을 불어넣어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음주 단속은 요즘 코로나19 확산에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부터 음주사고는 2,844건.

1년 전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음주 단속이 줄어들어 사고가 많아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코로나19 사태속 음주 단속을 위해 신기술이 동원됐습니다.

"차 안에 있는 공기 중의 알코올 농도로 감지할 수 있는 감지기를 개발했습니다."

검사는 10초도 채 안 걸립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음주단속 중입니다. 호흡 불지 마시고요. 잠시만요. 네,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검사 같지만 곳곳에서 시행착오도 벌어집니다.

"핸드크림만 발랐는데요. (핸드크림만 발랐어요?) 저 일하고 왔어요…(잠깐만요. 다시요.) 여기 이것 때문에 그런가요? 방향제?"

술 한잔 안 마셨다는 이 여성, 기계 경고음에 당황한 모습입니다.

"이상하다. 내려서 하면 안 돼요? 여기 이것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비슷한 시간 한 남성은 껌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 분은 술 전혀 안 드셨고요. 껌에 의해서, 껌의 알코올 때문에 감지된 겁니다. (이 껌이 무슨 껌이길래…)이거요? 이거 그냥 슈퍼에서 파는 껌인데…"

코로나가 바꿔놓은 음주단속 신 풍속도.

빠른 보완이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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