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언급 없는 한미정상 통화…협상 장기전 가나

  • 4년 전
방위비 언급 없는 한미정상 통화…협상 장기전 가나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는 한미정상 간의 어제(18일) 전화 통화에서 방위비 분담 협정에 대한 얘기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분담금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한 배경이 총선결과에 대한 축하 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내 친구'라는 표현을 쓰며, 여러 가지 수사를 붙여 축하한다는 표현을 통화 내내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이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전해왔다는 사진도 공개했는데, 사진에는 정당별 의석비율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큰 승리를 축하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간의 첨예한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담금 총액을 13% 인상한다는 양국 실무진의 잠정 합의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부자 나라로, 그들은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한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방위비를 더 낼 수 있고 더 지불해야 합니다."

외교 소식통은 우리 협상단 차원에서 미국 측에 새로운 금액을 제시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협상이 사실상 장기전으로 돌입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강제 무급 휴직 중인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속도를 내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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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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