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정의당 함께 개척해온 분들께 미안"…심상정 눈물

  • 4년 전
[현장연결] "정의당 함께 개척해온 분들께 미안"…심상정 눈물

정의당이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열고 총선 체제를 마감했습니다.

심상정 대표가 총선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촛불혁명 후 치러지는 첫 총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미래통합당과 수구보수 세력에 대한 무서운 심판이 이루어진 선거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제대로 된 반성 없이 지난 4년간 국회를 마비시키고 개혁을 거부한 그들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제대로 된 반성 없이 지난 4년간 국회를 마비시키고 개혁을 거부한 그들을 국민께서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번 총선 결과는 촛불 개혁을 진실로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멈추지 말고 개혁하라. 그것이 슈퍼 여당을 만들어준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열 분 중 한 분이 우리 정의당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지난 대선보다 많은 267만 명의 시민들이 정의당을 지지해 주셨습니다.

과거 세력 퇴출이라는 민심의 태풍 한가운데에서도 정의당을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의 2%의 목소리만을 갖게 됐습니다.

몹시 아쉬운 결과입니다마는 원칙을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한 만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최선을 다한 당원들과 정의당의 홀로서기를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총선은 수구 보수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루어졌지만 양당 정치의 강화, 지역구도 부활, 선거개혁의 와해 등 정치개혁의 후퇴라는 역사적 오점을 함께 남겼습니다.

정의당은 낡은 양당 정치 구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무릎 꿇지 않았습니다.

75명의 지역 후보들은 악전분투하면서 마지막까지 정의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렀습니다.

슈퍼여당의 시대에 진보여당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는 것을 유념하겠습니다.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과 청년, 녹색, 소수자의 삶을 헌신적으로 대변하겠습니다.

집권여당이 기득권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일 때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견인해 가겠습니다.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씀 앞에 다시 섭니다.

가장 멀고 험하다고 느낄 때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입니다.

20년을 외롭고 고된 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은 또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진보 대안세력으로서의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정의당이 길에 대해서 깊고 넓은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고생한 후보들과 당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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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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