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무색…싱가포르·대만·홍콩 뒤늦게 비상

  • 4년 전
'방역 모범국'무색…싱가포르·대만·홍콩 뒤늦게 비상
[뉴스리뷰]

[앵커]

초기 대응을 잘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란 소리를 들었던 싱가포르, 대만, 홍콩이 확진자 급증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각국에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 등 세계 유력 언론들로부터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던 싱가포르.

하지만 연일 100~2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벌써 2천200명을 넘어섰습니다.

3월 중순까지 하루 10명 안팎이던 확진자가 지난달 말부터 급증해 지난 1일 1천명을 넘은 뒤 그 추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감염경로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사태 초반 중국발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방역 모범국가로 인정받았던 홍콩과 대만도 뒤늦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1일까지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았던 홍콩은 영국에서 귀국한 유학생들이 대거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감염자가 1천명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1일까지 확진자가 40명에 불과했던 대만도 1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추가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을 뒤따라가는 모양새입니다.

싱가포르는 일부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봉쇄하는 한편 모든 해변을 폐쇄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시장과 마트, 편의점 등을 갈 수 없도록 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학교 문을 열었다가 지난 8일부터 다시 재택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홍콩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23일까지 연장했고, 10일부터 2주간 모든 미용실과 마사지숍의 휴업을 명령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긴장을 늦출 경우 언제든 코로나19가 침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3개 나라의 사례는 또다른 의미에서 세계 각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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