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기 중 4m까지 도달"…현 안전거리 2배

  • 4년 전
"코로나 공기 중 4m까지 도달"…현 안전거리 2배

[앵커]

각국 보건당국은 대체로 코로나19 환자의 침방울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과 2m 이상 떨어지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두 배 이상 늘릴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화두를 던지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소 1m입니다.

각국 보건당국은 대체로 공기 중 침방울에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해 다른 사람과 약 2m는 떨어져 있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 마스크 가이드라인은 기존 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그대로 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급적 집에 머무는 것과 최소 6피트(1.8m) 떨어져 있으라는 겁니다."

하지만 2m라는 일반적 기준을 두 배 이상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을 던지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진은 코로나19 병동에서 바이러스가 환자로부터 약 4m 떨어진 공기 중에서도 포착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러스 에어로졸은 환자보다 아래에 있는 공기에서 더 넓게 분포됐는데, 상대적으로 양이 적었던 환자 위쪽 공기에서는 최대 2.4m 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연구진이 조사한 공기는 중국이 바이러스 발원지 우한의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벼락치기로 건설한 훠선산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채취한 것으로, 이 병동에는 지난 2월 19일부터 12일간 환자 24명이 입원한 바 있습니다.

연구진은 또 컴퓨터 마우스와 쓰레기통, 문 손잡이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많았다면서, 특히 중환자실 의료진의 신발 밑창 샘플의 절반 이상이 양성이었다는 분석 결과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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