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올림픽 시계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 YTN

  • 4년 전
변함없는 IOC의 "정상 개최"…상황 변화 기대하는 ’버티기’
취소·연기 결정 못 하는 이유…일본의 대규모 경제적 손실
도쿄조직위, 대회 취소해도 IOC에 손해배상 청구 못 해


IOC가 여전히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자 코로나19 위험을 무시한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로2020' 축구대회도 내년 6월로 1년 연기하는 등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춰 서고 있는데 IOC가 도쿄올림픽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역시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 정도 예견됐던 IOC의 이번 입장 발표는 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이 남은 만큼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는 버티기로 해석됩니다

일본도 26일로 예정된 일본 내 성화봉송을 비롯해 모든 준비를 강행할 방침입니다

[무토 도시로 / 도쿄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 : IOC도, 일본 정부도, 도쿄시도 모두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우리 생각이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웨켄하이저 IOC 위원은 자신의 SNS에 IOC의 발표를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 시설이 문을 닫아 선수들이 훈련할 곳이 없고, 이런 상황에선 후원사들도 감성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리스에서의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를 맡았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테파니디도 IOC가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면서 선수들의 건강을 위험에 노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비난 여론 속에서도 IOC와 일본이 '버티기'를 계속하는 건 역시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정상 개최를 못 할 경우 중계권 계약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IOC의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역시 가장 난처한 건 일본입니다

일본이 올림픽 준비에 이미 사용했거나 사용 예정인 돈은 3조 엔, 약 35조 원.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경우 일본 GDP의 1.4%가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은 7조 8천억 엔, 약 9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모두 계약서상 도쿄 조직위원회가 IOC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는 돈입니다

일본 정부와 이를 지켜보는 IOC가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쉽게 결정 못 하고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반복하는 이유입니다

누구 하나 앞장서 올림픽 시계를 멈추지 못하는 눈치싸움이 계속되는 가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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