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차에서 대출…'드라이브 스루' 도서관

  • 4년 전
◀ 앵커 ▶

코로나 19 여파로 문을 닫은 도서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대출을 해 주고 있습니다.

햄버거 가게 등에서 실시하는 '드라이브 스루'에서 착안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대출을 해주고, 무료 택배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김태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원의 한 시립도서관.

차들이 도서관 주차장으로 들어오더니 야외 도서대출대 앞에 멈춥니다.

도서관 직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자 책을 전달받습니다.

"반납은 개관 이후 1주일 안에 하시면 되고요, 책 재밌게 보세요."

차에서 내리지 않고 대출을 해주는 이른바, '북드라이브스루' 서비습니다.

[정여진/창원시 북면]
"갑자기 도서관이 문을 닫아버리니까 읽을 책이 없는 거예요. 매일 똑같은 책만 보다 보니까, 반가운 소식이 있어서…"

코로나 19로 3주 가까이 도서관 문을 닫은 탓에 하루 동안에만 창원시립 10개 도서관에서 천2백여 권의 신청을 받았습니다.

[강문선/창원시립 의창도서관장]
"1인당 10권, 가족은 최대 20권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월요일부터 주말 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또다른 도서관.

이곳에서는 직원이 전화로 책 대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이용자님 성함으로 '북 딩동' 신청하시면 바로 택배로 받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청한 책은 택배로 배송되는데 1인당 5권까지 무료입니다.

경남교육청 소속 도내 26개 도서관이 지난 일주일 동안 무료택배 대출 신청을 받은 결과, 만3천여 권이 접수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조명숙/경남교육청 김해도서관장]
"집에서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올려주는 행사를 하고 있고요, 힘들고 불안해하는 심리를 조금은 치유할 수 있는…"

이밖에 경남대표도서관도 홈페이지와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는 스마트도서관 운영을 24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도서관들의 비대면 서비스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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