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확진자 8천여명, 한국 추월…수감자 7만명 출소

  • 4년 전
이란 확진자 8천여명, 한국 추월…수감자 7만명 출소

[앵커]

중동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한 곳은 이란인데요.

감염자 증가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더니 확진자가 8천명을 넘어 한국을 앞질렀습니다.

교도소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모범수 7만여명이 일시 출소되기도 했습니다.

이란 테헤란 현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나흘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흐름이었던 이란이 다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10일 현재 이란은 확진자가 881명 더 추가돼 11일 오전 기준 한국의 확진자 수보다 많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모두 291명으로, 이들 사망자는 누적 확진자 8,042명에 포함됩니다."

이날 증가한 사망자 수 54명은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뒤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큽니다.

이란 당국은 시민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방역 작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최소화하려고 20일 예정된 신년 연설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교도소 내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신년 일시 출소 모범수를 예년보다 2만여명 더 많은 7만여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란 뿐 아니라 중동 곳곳에서도 확진자 수가 증가셉니다.

10일 현재 중동 12개국에서 8천600여명의 확진자와 29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첫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중동 각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국경과 항공편을 봉쇄해 발병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차단했지만 확실한 효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성지순례차 이란을 다녀온 자국민과 이들과 밀접 접촉해 2차 감염된 환자들입니다.

중동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섬나라인 바레인은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 이란을 제외하고 가장 많아 비상이 걸렸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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