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하루가 급한데 대출까지 한 달"…소상공인 '발동동'

[앵커]

정부가 얼마 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을 위해 총 11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었죠.

하지만 대출 승인이 나도 실제 받기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리고 이미 대출금이 있으면 아예 지원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위한 상담 예약이 꽉 차 더이상 상담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대구 동성로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와서 100명 안에 들면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상담만."

상담을 받아도 문제입니다.

"집행되는 데까지는 워낙 신청자가 많아서 한 달에서 한 달 보름 가량 걸린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거의 4월 말까지 그 비싼 월세를 내면서 버틸지 의문입니다."

이미 대출을 받았거나 담보여력이 적은 소상공인들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이 7등급 이상이어야 해 일부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배제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류를 다 챙겨서 신용보증재단을 방문을 했는데 '왜 오셨냐, 기존 대출이 있는데 더 이상은 대출이 안 됩니다' 단호하게 그렇게…"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금융지원 신청건수는 5만여건, 언제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고 지원을 아예 받지 못하는 사례도 나오면서 소상공인단체들은 정부에 추가 대책을 요구합니다.

"현재 대출 위주의 정책을 직접 피해보상과 세제 감면, 부가세 및 소득세 감면, 긴급구호자금 배정 등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될 시점…"

하루하루가 급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좀 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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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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