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대구 남겠다" vs "노하우 전수도 고마워"...빛난 40년 우정 / YTN

  • 4년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중증 환자를 치료할 음압 병상도, 의료 인력도 부족하죠.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선뜻 대구로 온 의료진!

그리고 메르스 극복의 노하우만 전수 받고, 자신들이 더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완곡하게 돌려보낸 대구 의료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60대 의사 한 명이 대구지역 코로나 19 전담병원 격리 병동에 자원했습니다.

개인 병원 진료실을 닫고 찾아온 이성구 대구시 의사회장입니다.

이 회장, 대구 지역 의사들에게 퇴근 뒤, 일과 뒤 확진자 진료소에 와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는데, 서명옥 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이 답했습니다.

급히 모은 성금 3천만 원과 함께였는데요.

어느새 60대가 된 두 사람, 경북대 의대 79학번 동기였습니다.

[이성구 / 대구시 의사회장 : 서명옥 선생님이 메르스가 한창일 때 강남구 보건소장으로 메르스와의 전쟁을 지휘한 사람이에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자고 온라인 모금운동을 한 것 같아요. 삽시간에 3천만 원을 모아 그 큰돈을 들고 왔어요. (출발 전에) 돕고 싶다고 하는데 제가 오지 말라고, 위험하다고 했어요. 집에서 출발할 때 딸이 많이 말렸던 것 같아요. 엄마인데 안 소중하겠어요? 죽으러 가느냐고 왜 가느냐고 하는데 선생님은 자기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은 거예요.]

하지만 이 회장은 서 전 보건소장을 돌려보냈습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방역 최전선에서 일했던 경험 전수로 충분하다며 지금은 대구 지역 의료진으로 막아보겠다는 겁니다.

[이성구 / 대구시 의사회장 : 대구시 의사회관에 와서 그동안 메르스 때 겪었던 노하우를 자세히 이야기해 주는 걸 제가 녹음해놨어요. 이런 위기 사태 때 보건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이야기를 해서 적어 놓았어요. 보따리 가지고 와서 며칠 자면서 일하겠다고 해서 제가 사정사정해서 그 다음 날 올려보냈어요. 어디 숨어서 진료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몸으로 때우는 것이 아니잖아요. 지식으로, 경험으로 하는데…. 오늘 이 경험으로도 충분한데 제발 우리 대구 의사만으로 못 막으면 그때…. 지금 대구시 의사 250명이 모여서 다양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잖아요.]

어제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각지에서 대구 지역 의료봉사를 자원한 사람, 490명에 달합니다.

안식년으로 쉬고 있는 60대 간호사도, 66살 개인병원 의사도 자신의 병원 문을 잠시 닫고 힘을 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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