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위험경고 폭탄발언…"빙산의 일각일 수도"

  • 4년 전
WHO, 위험경고 폭탄발언…"빙산의 일각일 수도"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 이외 지역의 신종코로나 전염 위험성을 뒤늦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을 여행하지 않은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폭탄성 발언을 했습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15명으로 구성된 WHO의 국제조사팀이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실태를 파악하고 확산 방지와 예방, 치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장 조사가 시작된 날 WHO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깜짝 놀랄만한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중국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부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일부 우려스러운 사례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한 소수 사례가 발견된 것이 다른 국가에서의 광범위한 전염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간단히 말하면 우리는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폭탄성 발언을 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려스러운 사례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 밖에서 사람 간 전파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유추됩니다.

앞서 WHO는 지난달 30일 신종코로나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늑장 대응을 했다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은 신종코로나의 최장잠복기가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잠복기가 최장 14일을 넘지 않는다는 중국 보건 당국의 기존발표와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잠복기가 대폭 늘어난다는 것은 무증상 환자의 전파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해 신종코로나 예방과 통제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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