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중국인 신종코로나 확진에 '관광천국' 비상

  • 4년 전
제주 찾은 중국인 신종코로나 확진에 '관광천국' 비상

[앵커]

제주도를 관광하고 돌아간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중국인의 무사증 입국을 일시 중지해 달라는 제주도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관광업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제주도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 A씨.

딸과 함께 비자 없이 다녀갈 수 있는 '무사증'으로 제주를 방문해 4박 5일간 제주를 관광한 뒤 중국 양저우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귀국 다음 날부터 발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30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의 딸은 감염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모녀는 체류 기간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요 관광지와 커피숍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시 신종코로나 감염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아니지만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제주를 활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주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는 A씨가 여행 기간 머물렀던 호텔 내 접촉자 5명을 확인하고 자가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관광지를 돌아다녔다는 A씨 딸의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방문 장소와 이동 경로별로 집중 관찰 대상자를 확정하기 위해 보건소별로 역할을 분담해서 방문조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크지만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무사증 입국 일시 중지 조치를 정부에 건의했고, 정부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은 60%가 넘습니다.

사드 사태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던 제주 관광산업이 감염병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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