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친 곳마다 휴업…12번 확진자, 강릉·군포·인천도 방문

  • 4년 전


아내에게 병을 옮긴 12번째 확진자.

40대 중국인 남성이 어디 어디를 다녔는지 동선이 추가로 나왔는데, 접촉자를 모두 파악할 수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천 서울 강원도 군포 인천 이곳저곳을 활보했습니다

영화관 뿐만 아니라 KTX열차 타기도 했고, 면세점을 두 차례나 방문했습니다.

정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보건소 직원들이 면세점 셔틀버스를 소독합니다.

12번째 확진자인 40대 중국 남성이 격리되기 전 이 면세점을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긴급 방역에 나선 겁니다.

면세점은 오늘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면세점 측은 임시 휴업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진입로 역시 통제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확진자가 거주지인 경기 부천을 중심으로, 서울과 강원도 등에서 138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KTX를 이용해 1박 2일 강릉 여행을 하는가 하면, 군포와 인천 등도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의료기관,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하였으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조치를 지자체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KTX 역사 내 편의점과 강릉 시내 호텔은 문을 닫았습니다.

면세점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 남대문 시장엔 관광객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사카모토 토모코 / 일본 관광객]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마스크 안 파는 편의점도 너무 많고."

[남대문시장 상인]
"(관광객이) 완전히 줄어들었다니까. 평일 수준도 못 되는 거예요."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이 공개한 동선에 면세점이 빠져 있는 등 공개 원칙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곽 진 /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대응과장]
"면세점에서 확인되는 접촉자들을 분류하는 중이고요. 밀접 접촉자가 확인되는 대로…"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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