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평균 수출 14개월 만에 반등…변수는 '코로나'

  • 4년 전
일 평균 수출 14개월 만에 반등…변수는 '코로나'

[앵커]

수출이 1월에도 줄었습니다.

벌써 14개월째인데요.

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열 네달만에 늘며 반등 조짐이 뚜렷해졌습니다.

정부는 힘들게 살린 불씨가 죽지 않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수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1% 줄어든 433억 5,000만달러, 2018년 12월 이후 열네달 연속 줄어든 겁니다.

하지만 이른 설 연휴로 일한 날이 2.5일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수출은 20억 2,000만 달러로 오히려 5% 가까이 늘었습니다.

14개월 만에 처음 나타난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연간 일평균 수출 19억9,000만 달러보다도 많습니다.

연휴만 아니었다면 증가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컸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 반도체의 수출 감소율은 3.4%로, 전체 평균 감소율보다 적은데다 14개월만에 최소였습니다.

수출 단가 역시 4.4% 올라 2018년 11월 이후 처음 반등했고, 무역수지는 6억 2,000만 달러로 96개월째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정부는 일단 전체 수출 중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후베이성 비중은 0.3%에 불과하고, 대중국 일 평균 수출액도 1월 중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당장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1월 대 중국 수출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보다는 우리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정부는 모처럼 나타난 수출의 반등 조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그러들지 않도록 오는 3일 긴급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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