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휴원·잠정 폐쇄…"확진자와 교사 접촉"

  • 4년 전
◀ 앵커 ▶

다시 여섯번 째, 그리고 일곱번 째 환자한테 집중해보겠습니다.

바로 여섯번 째 환자의 딸과 7번 확진자의 사촌이 밀접 접촉자로 확인됐는데 두 사람의 직업이 모두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해당 어린이 집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고 이 교사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태안의 한 어린이집.

출입문에 안전을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어린이집의 교사 A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초 2차 감염자인 6번 확진자의 딸인 A 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23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에 있는 친정에서 설 연휴를 보내면서 6번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습니다.

연휴가 끝난 지난 28일 부터 사흘 동안 어린이집에 출근해 영·유아 29명을 가르쳤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저희 폐쇄조치 결정이 났으니까 보건소랑 뭐 이런데 전화해서 여쭤보시면…"

A씨의 남편도 태안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는 모 교육기관의 직원인데, 해당 기관은 교육생 290여명 전원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교육기관 관계자]
"일단은 그 교육생들은 다 퇴소 조치를 했고요. 밀접한 접촉이 또 있었던 직원들에 대해서는 재택 근무 조치를 취했고요."

이들 부부는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인데, 6번 확진자의 가족 2명은 오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수원의 한 어린이집도 임시 폐쇄됐습니다.

수원 권선구의 시립금호어울림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 B 씨가 4촌 지간인 7번 확진자와 지난 24일 저녁 식사를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B씨는 별 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이 확인돼면서 수원시는 원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어린이집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충남 태안의 A 씨 부부와 경기 수원의 B 교사의 검체를 확보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두 교사와 접촉한 원생들이 상대적으로 면역적이 약한 영유아라는 점에서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밀착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대전), 강종수 / 화면제공: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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