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뇌부 대폭 '물갈이'…'윤석열 사단' 교체

  • 4년 전
검찰 수뇌부 대폭 '물갈이'…'윤석열 사단' 교체

[앵커]

법무부가 전격적으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하명 수사 의혹'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하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은 대폭 교체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나확진 기자.

[기자]

네, 법무부는 조금 전인 오후 7시 30분,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검사장급 이상 검사 22명을 전보하고 10명을 승진임명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라고 불리며 조국 전 장관과 청와대 하명 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간부들은 대거 수사와 무관한 보직으로 이동했습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하며 법무연수원장으로 보임됐고,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조상준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보임됐습니다.

신임 대검 차장에는 구본선 의정부지검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심재철 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대검 공공수사부장에는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각각 승진 임명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고, 검찰국장에는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보임됐습니다.

[앵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죠?

[기자]

네, 검찰청법은 검사 인사에 관해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기 앞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무부는 오늘 오전 11시 검찰인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30분 전에 윤석열 총장에게 법무부로 오라고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법무부의 인사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대면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요식절차에 그칠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법무부는 또 오늘 오후 4시까지 인사관련 의견을 내라고 연락했지만 대검은 인사안을 보지 못한 채 의견을 낼 수 없다며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오후 4시가 되자 법무부를 떠나 청와대로 향했고, 결국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조금 전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