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안전불감증 여전…석유·페인트 관리 미흡

  • 4년 전
공사장 안전불감증 여전…석유·페인트 관리 미흡

[앵커]

건축 공사장의 경우 겨울철에 석유나 페인트와 같은 위험물을 잘못 관리, 보관했다가는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다룰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사장.

소방대원 차림의 단속반이 위험물 저장 장소를 불시에 찾았습니다.

등유가 담긴 플라스틱 통이 빼곡히 들어차 있지만, 위험물을 알리는 표지나 게시판은 물론 소화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위험물 저장장소 인근엔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둬서도 안 되지만 나무판 위에 비닐로 쌓인 플라스틱 적재함까지 보입니다.

모두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한 위험물 관리 위반 사례들입니다.

최근 3년간 건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450여건.

이 중에서 위험물이 직·간접 원인으로 촉발된 화재도 51건에 달하지만, 공사장 내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위험물은 그 자체로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위험물에 옮겨붙으면 대형 화재로…"

강남구와 서초구, 노원구에서도 도장 자재나 작업용 페인트, 등유와 같은 위험물을 부주의하게 관리, 보관한 공사장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시 소방 당국이 최근 공사장의 위험물 저장·취급 시설을 불시단속해 적발한 공사장은 모두 51곳에 달했습니다.

25건의 불법 사항에는 3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고 26건의 불량사항은 현지 시정 조치했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 열풍기와 고체연료 사용 등에 따른 화재위험이 큰 만큼 위험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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