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큐브] '12+2 메모' 내밀며 은밀한 제안…이춘재 자백

  • 4년 전
[사건큐브] '12+2 메모' 내밀며 은밀한 제안…이춘재 자백


연쇄 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프로파일러와 대화하며 범행을 자백하던 과정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이춘재는 8차 사건에 대해서 자신이 자백하면 경찰들이 곤란해지는 것 아니냐며,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제안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자신이 벌인 일을 어떻게 털어놓기 시작한 건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이춘재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 씨의 재심 청구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춘재의 자백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이춘재의 첫 자백은 언제, 어떻게 이뤄진 건가요?

이춘재는 8차 사건의 진범이 자신임을 털어놓으면서 3건의 살인을 추가로 실토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10건 중 범인이 잡힌 8차 사건을 뺀 9건을 인정해야 하는데, 순간 다들 난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8차 사건을 놓고는 경찰에 은밀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죠?

경찰이 난감해지는 상황까지 우려한 이춘재의 심리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춘재의 자백은 이해관계를 떠나 원칙을 고집한 경찰 프로파일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춘재의 제안에 "그건 상관없고, 진실이 중요하다"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때 이춘재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걸까요?

그런데 공은경 프로파일러가 살인사건의 자백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친밀한 관계, 상호신뢰 관계를 의미하는 '라포'는 자백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열쇠라고 하던데요. 이춘재의 자백에도 '라포'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을 텐데요. 보통 어떻게 라포를 형성하는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박 변호사는 최근 검경이 빚은 마찰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양대 수사기관이 한 사건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기도 했었잖아요?

박 변호사가 언급한 공은경 프로파일러의 말, "그런 것은 상관없다.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원칙만 지킨다면 검경 대립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법원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개시 여부를 내달 중 결정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과정들이 윤 씨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겠죠? 앞으로의 재심 전망도 짚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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