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떠오른 날 팽목항 찾은 신혼부부

  • 5년 전
우리 국민 가슴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짙은 상처로 남은 세월호 대참사 발생 무려 1037일 만인 23일 바닷속에 깊이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 선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에는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과 미수습자 9명 전원 귀환, 그리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상 규명을 바라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경기도 일산에서 온 한 신혼부부는 팽목항을 찾는 것으로 신혼여행을 시작했다.

신부 송유미 씨는 "유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팽목항에는 미수습자들이 이제라도 모두 그토록 사랑하고 그리워했을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함이 넘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