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가족들…"제발 꼭 찾아달라"

  • 5년 전
◀ 앵커 ▶

지금 울릉도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울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아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오늘 독도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왔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이곳 울릉도에는 실종자 가족 3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 사흘째, 가족들의 무사 귀환을 기도하며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처 울릉도로 오지 못했던 실종자 가족 10여 명은 오늘 아침 포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울릉군 복지회관에 마련된 대기실에 짐을 푼 뒤, 초조한 마음으로 수색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먼저 울릉도에 와 있던 다른 실종자 가족 20여 명은 오늘 아침 8시쯤 행정선을 타고 독도 사고 수색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배는 10시 반쯤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수색작업 중이던 해경과 소방대원이 배에 올라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수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설명 도중, 소방대원이 실종된 동료의 어머니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결국 현장의 많은 소방대원과 가족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자들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오열하는 가족들이 많아 배 안은 눈물바다로 변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1시간 반 정도 현장을 지켜본 뒤 오후 5시 10분쯤 울릉도로 돌아왔습니다.

울릉군청은 실종자 가족들이 원할 경우 내일도 배를 타고 수색 현장을 확인할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지만, 내일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배가 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울릉도 사동항에서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