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곧 만날 수도"…종교박해 北 언급 안 해

  • 5년 전
◀ 앵커 ▶

유엔총회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곧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각국에 종교 박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자리에서는, 유독 북한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엔본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구체성은 없었지만, 같은 말을 세번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입니까?) 곧 일어날 것입니다. 곧 일어날 것입니다. 곧 일어날 수 있어요."

3차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언젠가 있을 수 있다고 한 최근 발언과 같은 흐름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 차원이 아니라 이달 말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화 분위기에 힘을 실으려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유엔에서 열린 종교 자유에 관한 행사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테러와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 등을 종교 자유 침해 사례로 꼽으면서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펜스 부통령도 중국 공산당의 기독교 선교사 구금, 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교도 투옥 등을 지적했지만,

국무부가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특벌 우려국으로 매년 지정해온 북한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여러 가지 일로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여러 가지 일들로 노벨 평화상을 받을 것 같습니다. 공정하게 준다면요. 공정하진 않았죠. 오바마한테 줬으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인데, 북한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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