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경질 이유는 ‘리비아 모델’ 고수했기 때문”

  • 5년 전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 경질 소식 전해드렸죠.

경질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싫어하는 북핵 폐기 방식에서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핵 폐기를 약속한 뒤, 시민 혁명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 이유를, 북한이 극도로 꺼리는 리비아 모델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리비아식 모델을 말한 것은 아주 큰 잘못이었습니다.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봐요."

정권 교체나 지도자 제거는 없을 것이라는, 북한을 향한 메시지인 셈입니다.

[조너선 밀러 / 미 CSIS 퍼시픽포럼 연구원]
"(향후 평양 또는 워싱턴에서의) 추가 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둔 북한 설득용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금까지와 달리 북한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미군의 해외 파병이 돈 낭비라며, 종종 불만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완전 종료나 종전선언, 주한미군 철수 등을 북한과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시키려다, 미국 대사관이 탈레반의 공격을 받는 등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취소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