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화물선 전도…"韓 선원 4명 구조작업 중"

  • 5년 전
◀ 앵커 ▶

미국 동부의 조지아주 해안에서 오늘 자동차를 싣고 가던 현대글로비스 화물선박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앵커 ▶

타고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배를 빠져 나왔지만, 아직 구조되지 않은 4명이 있는데 모두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리고 이어서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1시 반쯤 동부 해안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에서 1.6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현대 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 레이'호가 뒤집혔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배에 타고 있던 필리핀인, 한국인, 미국인 24명 가운데 20명은 구조됐지만 4명은 소재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명 모두 한국인입니다.

한쪽으로 80도 이상 기울어진 배는 가라앉지는 않고 있지만, 고정되지 않고 돌아가고 있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견종호/미국 애틀랜타 부총영사]
"90도 비슷하게 꺾였을 것 아닙니까? 산악 등반하듯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단은 선박을 정지, 고정화시키는 작업을 먼저 하고 나서 들어가야 한다고…"

게다가 선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가 선내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사고 선박은 7만 1천 톤급으로 차량 7천 4백여 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인데 4천2백여 대를 선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박 정보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이 배는 오늘 새벽 1시쯤 브런즈윅 항을 떠나 내일 오후 3시 미국 북동부 볼티모어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사고 해역은 내항에서 강을 타고 외항으로 나와 바다와 만나는 지점인데, 출발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기울어졌습니다.

[존 리드/미국 해안경비대 사령관]
"항구를 떠나기 위해 우현으로 돌다가 좌현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해안 경비대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긴급대응 보트와 헬리콥터, 해상안전팀, 구조 대응팀 등을 투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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