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대치…오늘 최종 담판

  • 5년 전
◀ 앵커 ▶

오늘부터 이틀간 할 예정이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증인 채택 문제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문회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합의대로 실시되지 않으면 '국민청문회'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극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야가 오늘부터 이틀간 하기로 합의했던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결국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가족 증인 채택 주장을 철회하면 된다"며 "오늘 오전에라도 청문계획서를 채택해 청문회를 진행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또 일정 연기는 위법인 만큼 안된다고 못박고, 한국당이 끝내 거부하면 '국민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선택해서라도 조국 후보자와 관련된 진실을 우리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그 봉쇄망을 반드시 뚫겠습니다."

한국당은 "핵심 증인도 없는 가짜 청문회를 열 수는 없다"며 "청문회를 열지 못한 책임은 증인 채택을 거부한 민주당에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청문회'는 '가짜 청문회'라며,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해 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핵심 증인도 없는 그런 가짜 청문회 한다는 것이 그게 뭡니까? 결국 청문회 쇼밖에 더 하겠다는 이야기입니까?"

휴일에도 사무실에 나온 조국 후보자는 불투명해진 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오랫동안 소명을 준비했는데, 답답한 심정"이라면서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만나 최종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합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청문회가 최종 결렬될 경우 청와대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예상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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