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차 촛불 집회 vs '조국 지지' 도심 집회

  • 5년 전
◀ 앵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밤사이 찬반집회가 모두 열렸습니다.

고려대에서는 학생들이 조 후보자의 딸 입학 과정을 밝히라고 촉구했고, 서울 도심에서는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김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응답하라. 응답하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어제 고려대 중앙광장에 모여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학교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고려대 학생들이 조 후보자 딸의 입학과정을 밝혀야 한다며 1차 집회를 연 지 일주일 만입니다.

[김가영/고려대 총학생회장]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합니다."

이들은 "학교측이 조 후보자 딸의 입학 자료가 모두 폐기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학교가 직접 나서서 철저히 검증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본관으로 행진했고, 학생들의 요구를 담은 메모지를 건물 입구에 붙였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집회에 앞서 학생증과 졸업 증명서 등을 확인해 외부인들의 참가를 배제하기도 했습니다.

"지켜내자. 지켜내자."

비슷한 시각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SNS를 통해 모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와 민주당 일부 의원 등 1천여 명은 "언론이 가짜 뉴스로 조 후보자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며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이창주/시민]
"열흘 동안 27만건이라는 어마어마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면서 우리는 그들의 잘못된 언론에 의해서 국민 여론이 호도되고 국민들이 잘못알고…"

이들은 '조국 수호'와 '가짜뉴스 반대'를 외치며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부산대 총학생회도 다음달 2일 조 후보자 딸 진상 규명 촉구 집회를 개최하기로 해, 당분간 조 후보자를 둘러싼 집회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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