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도 '훅훅'...시민들의 열대야 이겨내기 / YTN

  • 5년 전
서울의 밤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훅훅 볶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시민들은 공원과 캠프장, 대형 쇼핑몰에서 즐겁고, 또 현명하게 더위를 극복했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강을 바로 옆에 둔 서울의 한 캠프장.

조명을 밝힌 텐트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고기도 구워 먹고,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두런두런 쌓인 얘기를 나누다 보면 더위는 금세 사라집니다.

[박강훈 / 경기 수원시 이의동 : 고등학교 친구들과 근처 가까운 곳 어디 있을까 하다가 난지 캠프장에 오게 됐습니다. 남자들끼리 예쁘게 준비해서 재밌게, 감성 충만하게 여름밤 즐기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름밤 캠핑, 마음만은 휴양지에 온 기분입니다.

[오솔비 / 경기 광명시 광명동 : 밤에 오니까 좀 시원해서 (좋아요). 돈 적게 쓰고 놀러 나온 기분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옆 한강공원도 더위를 피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선잠을 청해도 보고,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며 한껏 땀을 빼고 나면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장은지 / 서울 역촌동 : 집에 있기만 하니까 너무 에어컨 바람 많이 쐬고 덥더라고요. 차라리 나와서 땀 한 번 흘리자 해서 나오게 됐어요. 땀을 흘리고 나니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시원하더라고요.]

대형 쇼핑몰에도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시원한 건물 안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쇼핑을 즐기고, 일상에 쫓겨 못 봤던 영화도 보면서 더위를 잊어봅니다.

[이상근 /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 주차가 무료이기도 하고, 냉방이 잘 돼 있어서 시원하고, 여름에 다른 곳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연일 이어지는 푹푹 찌는 열대야.

오늘도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김없이 찾아온 무더위를 이겨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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