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꺼진 日 맥주…빈자리 노리는 ‘국산’의 승부수

  • 5년 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가장 크게 직격탄을 맞은 상품, 일본 맥주입니다.

국내 맥주 업계가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에 돌입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맥주가 있던 진열대는 텅 빈 채 안내 문구만 붙었습니다.

일본산 불매 운동에 참가한 마트가 한 달 가까이 일본 맥주를 팔지 않고 있는 겁니다.

[조민혁 / 마트 관계자]
"판매 중단 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고객들도 매대에 일본산 맥주가 없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국내산 맥주를 많이 이용하셔서…"

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수입맥주 네 캔에 만 원은 편의점의 대표적인 할인 행사인데요.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편의점 업계는 오늘부터 이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모두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반사 이익은 국산 맥주가 누리고 있습니다.

[이현주 / 서울 서대문구]
"주로 한국산 먹고 있고요. 한국 사람은 당연히 (불매운동에) 참여해야죠.”

[이노경 / 서울 은평구]
"일본 맥주는 거의 안 먹고 있고요. 국산 맥주 많이 마시고 있어요."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줄었습니다.

캔맥주 매출 1위였던 일본 맥주 아사히는 1위를 국산 맥주 카스에 내주고 7위로 밀려났습니다.

국내 맥주업계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1위인 오비맥주는 성수기에 이례적으로 출고가를 4% 넘게 낮췄습니다.

하이트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일본산 맥주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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