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백색국가 제외’ 담판…미국도 개입할 듯

  • 5년 전


하지만 아직은 단언할 수 없습니다.

내일 태국에서 있을 한일 외교장관 만남, 그리고 모레로 예정된 한미일 3국 만남 결과를 봐야합니다.

태국으로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은 기자!

[질문]
한일 외교장관, 관계가 나빠지니 회담 날짜 잡는 것조차 참 힘들군요.

[리포트]
네, 막판까지 잡히지 않았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일정이 현지시각으로 내일 아침 8시40분으로 확정됐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후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조금 전 방콕에 도착했는데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이후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국 외교장관은 보복 조치 후 첫 만남인 만큼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상대의 입장을 확인하는 시간부터 가질 예정입니다.

이어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강 장관은 확전 자제를 요청하면서 일본 수출제한의 부당성을 적극 설명할 계획입니다.

고노 외무상은 백색국가 제외 카드를 앞세워 강 장관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제3의 절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내일 회담에서 한일 양국이 입장을 정리하고, 모레 미국이 참여해 사실상의 담판을 짓게 됩니다.

그동안 미국은 한일 중재에 소극적이었는데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치면서 개입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 미 국무부 장관]
"우리는 한일 양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격려할 것입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의 연쇄 접촉 결과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태국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태국 방콕)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