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 만에 열린 국회…한국당 "모든 상임위 복귀"

  • 5년 전

◀ 앵커 ▶

자유한국당이 참여한 국회 본회의가 84일 만에 열었습니다.

한국당은 여기에다 모든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더 이상의 본회의 참석은 없다는 입장이라서 현 상황을 두고 '완전한 국회 정상화'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오현석 기잡니다.

◀ 리포트 ▶

국회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합의문 발표를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합의안을 뒤집은 지 나흘 만입니다.

하지만 오늘 합의는 일단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문제에 국한됐습니다.

8월말까지 특위를 두 달 연장해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심사하는 대신, 한국당 요구대로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하나씩 맡기로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완전한 건 아니지만, 더 큰 합의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계기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합의로 여야 4당이 선거법을 비롯한 패스트트랙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선별 복귀' 방침을 접고, 모든 상임위에 조건없이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상임위에 복귀해서 민생을 위한 입법 투쟁, 그리고 안보를 위한 입법 투쟁을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한국당은 그러나 추경안 심사를 비롯한 다른 국회 일정은 합의된 게 없다며,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위원장 직을 상실하게 된 정의당은, 한국당의 떼쓰기에 굴복한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심상정/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떼쓰기는 선거제도 개혁을 좌초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5·18 망언 의원들을 징계할 윤리특위가 활동기간이 연장되지 않아 없어지게 되었다"면서 "교섭단체 3당이 자신들의 이해만 챙겼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김경락, 영상편집 :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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