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기본권 보호에 빈틈 없어야”…거취 걸고 승부수

  • 5년 전


해외 출장 중에 "수사권 조정안이 민주주의에 반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문무일 검찰총장이 오늘 아침 급거 귀국했습니다.

문 총장은 "국민 기본권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반대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승부수도 던졌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이 에콰도르 방문을 취소하고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찰에 한꺼번에 권한을 주면 통제할 수 없는 조직이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는 논리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조직 이기주의'라며 검찰을 겨냥한 데 대해서도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나름 사정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사권 조정에 검찰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으면 사퇴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가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자리를 탐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당장 사의를 표명하는 대신 적극적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문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수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문 총장의 참모들도 서두르지 않고 검찰의 논리를 최대한 밀어붙이는 방안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문 총장은 연휴 기간에 검찰 내부 기류를 확인한 뒤, 오는 7일 대검 간부회의를 열고 기자간담회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