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선호 안 해…트럼프, 3차 북미 회담 준비"'
  • 5년 전

◀ 앵커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6자회담'과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접 접근법'에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열 준비는 돼 있다며 대화의 끈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자회담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식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면서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말을 아끼던 미국이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6자회담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겁니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 역시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과의 일대일 접촉을 원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과 북한 문제를 상의하고 있다며, 해당 나라들을 배제하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을 제재 이행에 한정하면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압박한 겁니다.

볼턴 보좌관은 단계적 접근법을 취했던 과거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차 회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자신에 대해 멍청해 보이다고 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이 자신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며칠 전에 북한도 나를 멍청해 보인다고 했고 쿠바도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면서 "꽤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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