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큰불...첨탑과 지붕 무너져 / YTN

  • 5년 전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진화작업은 마무리됐지만 아름다운 첨탑과 지붕이 불에 타 무너져내렸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센 강변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하늘을 덮었습니다.

수백 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파리의 상징이자 인류 문화유산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96m에 달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은 불길에 휩싸인 채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고난 주간에 시뻘건 화마가 대성당을 집어삼키는 모습은 전 세계에 긴급 속보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사투 끝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불길은 가까스로 잡혔습니다.

전소를 면한 대성당에는 가시면류관 등 가치를 헤아리기 힘든 다수의 유물이 보관돼 있었고 일부는 급히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패트릭 쇼베 노트르담 대성당 대사제 : 루이 왕이 입던 튜닉과 가시면류관을 구해냈어요. 또 다행히 불길이 미치지 않아 몇 개인가의 성배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관들이 그림 몇 점도 구하긴 했지만 대형 그림은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78억 원을 들여 20여 년 넘게 벌이고 있는 첨탑 보수 작업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수공사를 위해 촘촘하게 설치된 비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테러나 방화보다는 보수작업 도중 부주의 등으로 인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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