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예고] 한식기행 종부의 손맛-겨울시즌, 전라남도 해남 윤씨 녹우당

  • 5년 전
녹우당, 조선 최고의 르네상스를 이끌다!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종가는 전라남도 해남에 자리한 해남 윤씨 녹우당(綠雨堂)이다. ‘녹우(綠雨)’란 종택 뒤편 비자나무숲이 바람에 흔들리면 우수수 봄비 내리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으로 이 종택은 조선 시대 최고의 시조시인 고산 윤선도(尹善道, 1587~1671)가 머물렀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녹우당’은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윤선도의 증손자인 공재 윤두서가 태어나 자라며 학문과 예술의 혼을 키운 곳이기도 하다. 종택 건물 중 사랑채인 ‘녹우당(綠雨堂)’은 윤선도에게 세자 시절 가르침을 받았던 효종이 나중에 스승 윤선도를 곁에 두고 싶어 수원에 지어준 집이다. 윤선도는 효종이 승하한 뒤 모함에 빠져 낙향하게 되는데, 효종과의 정을 생각하며 뱃길로 해남까지 옮겨왔다. 녹우당의 내림음식, 비자강정과 감단자, 해남 윤씨 종가는 윤효정과 윤선도 두 선조를 불천위(不遷位)로 받들고, 종손의 4대조 신주를 모시는 사당이 따로 있다. 종택에 3개의 사당이 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일이다. 이 가문의 불천위를 비롯한 제사상에 오래전부터 오르고 있는 음식이 비자강정과 감단자다. 해남 윤씨 종택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비자강정은 종택 뒷산에 선조들이 심은 비자나무숲에서 채취하는 비자나무 열매로 만든다. 비자강정과 함께 감단자 역시 윤효정의 제사가 시작될 때부터 제사상에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감을 가마솥에 푹 고아 고른 뒤 찹쌀가루와 섞어 다시 고아 식힌 후, 콩고물과 흑임자 등을 묻혀 완성한 감단자는 특히 맛이 좋아 제사가 끝나면 서로 먹으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초의스님 등 조선 후기 차인들이 머물렀던 곳으로도 유명한 해남 윤씨 종가. 깊은 차의 세계로 안내한다.

skyTravel 〈한식기행, 종부의 손맛〉 4회,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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