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초등학생, 아버지 승용차로 4km 질주...경찰차 등 8대 파손 / YTN

  • 5년 전
10살 초등학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몰고 나와 4km를 질주하다 경찰차 등 차량 8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 신축 공사현장에선 강풍에 대형 크레인이 꺾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건 사고, 김다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범퍼가 찌그러진 하얀색 그랜저가 앞차를 들이받고서 멈춰 섭니다.

추격하던 경찰관이 다급하게 내려 운전자를 확인합니다.

다급한 추격전의 사고 차량 운전자는 놀랍게도 초등학생 3학년 A 군.

아버지 몰래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를 끌고 나온 A 군은 30분 동안 경기도 화성시 일대 도로를 4km나 질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등 차량 8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붙잡혔습니다.

[임석빈 /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교통과장 : 근처에서 발견해서 추격하다가 순찰차에 막혀서 거기서 검거를 한 거죠.]

다행히 A 군을 포함해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불러 조사를 벌였지만 미성년자라 A 군에겐 주의를 주는 데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녹번동의 한 공사현장.

노란색 대형 크레인이 건물 옥상에 위험천만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크레인 윗부분이 그대로 주저앉은 건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일하고 있는데 우르릉 쾅하길래 보니까…. 이쪽으로 넘어졌으면 여기 길 다 막았을 거야.]

경찰과 소방당국은 크레인 바닥에 연결된 줄이 강풍에 끊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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