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벤츠 리무진 어디서 났나?"…"제재 위반"

  • 5년 전

◀ 앵커 ▶

안보리는 또 북한이 다양한 수법으로 국제사회 제재망을 교묘하게 피하고 있다는 사례를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공개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타는 벤츠 리무진도 원래 대북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선박 두 척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북한 선박 육퉁호와 외국 선박이 석유제품을 옮겨 싣는 이른바 환적 방식으로 밀수 거래를 하는 현장입니다.

북한 선박이 공해상에서 물건을 주고받는 행위는 안보리 제재 위반입니다.

대북제재위는 이처럼 공해상에서 거래된 석유제품이 유입된 창구로 북한 남포항을 지목했습니다.

해상 선박에서 남포항으로 연료를 옮길 땐 수중 송유관이 사용됐다고 제재위는 밝혔습니다.

제재위에 따르면 북한은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5억 7천여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4백억 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작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정상이 벤츠 리무진을 타고 카퍼레이드하는 장면도 게재됐습니다.

이 차량 역시 대북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미국 국무부는 UN의 보고서를 환영한다면서 북한의 제재 위반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美 국무부 부대변인]
"북한에 가해지는 제재들은 국제사회가 합의한 것으로 비핵화가 달성되기 전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이번 보고서 공개가 하노이 회담 결렬과 맞물리면서 미국의 강경 기류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