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는 당장 어쩌나…학부모들 “소송도 불사”

  • 5년 전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맞벌이 부부는 당장 내일이 걱정인데요.

아이들을 볼모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개학 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이은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이들은 닭이 아니다. 인질로 잡지 마라. (잡지 마라!)"

한 손에는 피켓을, 다른 한 손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유총의 개학 연기 강행에 반발해 규탄집회를 연 겁니다.

[이소윤 / 학부모]
"사립유치원들, 교육자임을 포기한 겁니다. 교육 장사꾼이란 걸 증명한 겁니다."

[이은후 기자]
"학부모들은 한유총의 개학 연기 방침에 대해 '아이들을 볼모로 한 교육농단'이라고 규정했는데요, 이익집단으로 변한 한유총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맞벌이 부부들은 당장 내일부터가 걱정입니다.

[박용환 / 학부모]
"저나 아내 중 한 사람이 (일을 쉬고) 며칠간 아이들을 봐야 하지 않을까. 대책 없는 상황에서 통보받게 되니 너무 분노스럽고요."

일부 학부모들은 개학 연기에 동참하는 유치원들을 상대로 소송전도 예고했습니다.

[김한메 / 전국 유치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장]
"학부모들이 원고로 나서서 개별 유치원을 피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한 것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수십명의 학부모들이 소송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변호사까지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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