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띄운 마크롱…전국 돌며 국민들과 ‘끝장 토론’

  • 5년 전


프랑스에서 노란조끼 시위 이후 궁지에 몰렸던 마크롱 대통령이 흥미로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두 달 동안 전국을 돌며 국민들과 직접, 끝장 토론을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토론회 현장을 동정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퇴근 후 저녁 시간, 프랑스 파리 11구 구청으로 사람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대국민 토론회에 참석하러 온 이들입니다.

노란조끼 시위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두 달 동안의 대국민 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난달)]
"토론회 목적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방법으로요. 질문이 있다면 제가 답변하겠습니다."

누구나 조직하고 참석할 수 있는 토론회는 전국에서 한 달 동안 무려 2천800개가 넘게 열렸습니다.

오늘 토론 주제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입니다.

[파리 11구 시민]
"아이들이 환경 변화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합니다. 4살 정도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게 좋습니다."

토론 후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나눠준 종이에 의견을 적습니다.

[앙드레 장디랑 / 토론회 주최자]
"작성된 이 제안서들은 종합해서 파리시청과 정부에 전달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토론 결과를 반영해 오는 4월 정책을 발표하게 됩니다.

[제롬 / 토론회 참석자]
"토론은 민주주의에서 중요합니다. 토론을 통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동정민 특파원]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한 이 대국민 토론회가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림(VJ)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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