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전화 몇 통에 방위비 5억 달러 올려받아"

  • 5년 전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간에 타결된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자신의 전화 몇 통으로 한국의 분담금이 대폭 올랐다고 자랑했는데,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번에 타결된 방위비 협상을 언급하며 한국이 5억 달러를 더 내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전화 몇 통으로 해결한 거라고 자랑삼아 얘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전화 몇 통으로 5억 달러 올려받았습니다. 왜 전에 이렇게 못했냐고 했더니, 그렇게 요구한 대통령이 없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의 분담금을 더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은 5억 달러를 더 내는데 동의했습니다. 몇년 지나면 더 올라갈 겁니다. 그러면 멋지겠죠"

한미 양국은 지난 10일, 지난해보다 약 8% 오른 1조 389억원에 합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수치를 과장한 겁니다.

더구나 한미 양국 정부의 공식 협상 과정에 대해 자신의 전화 몇 통으로 해결했다는 식으로 언급한 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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