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 북한 비핵화 협상 '8전 9기' 도전 중 / YTN

  • 5년 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993년 5월부터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담당한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차관보 이후 9번째 미국 정부 협상 대표입니다.

비건 대표는 협상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협상 환경도 전임자들보다는 좋다는 점에서 이번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특별 대표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북핵 문제 담당 협상 대표로 9번째입니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신임과 한국 정부 지원을 받고 있고, 북한 최고 지도자가 비핵화를 약속한 상황이라서 과거 어느 협상 대표보다도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로버트 칼린 / 미 스탠퍼드 대학교 아태연구소 객원연구위원 : 비건 대표를 질투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비핵화) 진전 가능성에 대한 기회가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비건 대표 역시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는 인식과 협상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지금이 기회이고, 지금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보여준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비건 대표 전임자 8명은 모두 미국이나 한국, 또는 북한의 국내 정치 변동에 따라, 협상 성과가 무산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최초 대북 협상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정무 차관보는 1994년 핵 동결 협상을 타결했지만, 합의는 2002년 공화당 정부에 의해 파기됐습니다.

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 조정관도 1998년 11월 임명돼 포괄적인 북한 문제 해결책인 페리 프로세스를 출범시켰지만, 공화당 정부에 의해 폐기됐습니다.

2001년 임명된 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는 당시 대북 강경 정책을 추진한 네오콘 세력의 기세에 눌려 북한과 대화를 나누지도 못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9.19 공동성명을 채택했지만, 미국 내 강경파가 검증에 집착하면서, 6자회담이라는 협상틀이 무너지는 상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 새로 만든 대북정책 특별대표 자리에 스티븐 보즈워스 전 대사가 임명됐지만 남북관계가 충돌하는 시기여서 북한과 협상할 기회를 찾지 못했습니다.

6대 협상 대표인 글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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