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명’ 움직이는 中 춘절…반려동물 놓고 실랑이

  • 5년 전


중국도 다음달 4일부터, 최대 명절 춘절이 시작되는데요.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가운데, 주인 따라 고향길에 올랐다가 퇴짜 맞는 반려동물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춘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려는 귀성객들로 붐비는 베이징 역.

그런데, 기차에 타기 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검색대에서, 짐가방을 사이에 두고 종종 벌어지는 풍경이 있습니다.

[현장음]
"이 고슴도치는 왜 가져가는 거죠?"
"데리고 놀려고요."

반려동물까지 고향에 데려가겠다는 승객과, 안 된다는 보안 요원 사이에 실랑이를 벌어지는 겁니다.

거북이 뿐만 아니라 고양이, 고슴도치 등 동물 종류도 다양합니다.

중국 열차 규정상, 검역을 거친 개만 운반용 우리에 담아 태울 수 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최대 시속 350km에 이르는 고속철이 중국 전역에 운행하면서 철도로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8% 늘어난 4억여 명이 춘절 대이동 기간 철도를 이용할 전망입니다."

[송하오 / 헤이룽장성 귀성객]
"고향까지 기차로 26시간 걸립니다. 비록 가는 길이 멀긴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건 즐거운 일이죠."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는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입니다.

춘절 전후 40일간 이동하는 중국인들은, 연인원 3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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