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대처에 택시 기사도 위험…경찰 대응 논란

  • 5년 전


공개수배 중이던 경기 화성시 동탄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곽상민이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자해를 해 숨졌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대처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뻔했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유리 곳곳이 깨져있고, 뒷좌석은 유리조각으로 뒤덮였습니다.

경찰 추격을 따돌린 곽상민이 천안역에서 이 택시를 탄 건 어제 오후 7시쯤.

택시기사 A 씨에게 전북 전주시로 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때 바로 뒤에 있던 택시기사 B 씨는 수배전단에 나온 곽상민을 떠올리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A 씨에게 전화로 택시의 위치를 확인하자 곽상민은 경찰의 추격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경찰에서) 전화가 오니까, 용의자가 '왜 자꾸 전화가 오느냐'고… "

A 씨는 회사 전화라고 둘러댔지만, 순찰차가 보이자 곽상민은 흉기로 기사를 위협했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곽상민이) 경찰차 따돌리라고, 빨리 경찰을 따돌려 달라고 (위협해서) 알았다고 하면서 속도를 높인 거죠."

[이지운 기자]
"경찰이 택시를 가로막아 세우자 택시기사는 재빨리 차량에서 빠져나와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를 조사하지 않아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조사한 사실이 드러나자 말을 바꿨습니다.

[경찰 관계자]
"(왜 말 바꿨나?) 그 부분은 저희 대응이 미숙했던 것 같습니다. 택시기사 조사했고, (추격 중) 경찰과 통화를 한 사실은 맞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기여한 두 택시기사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허술한 대처에 자칫 추가 피해자를 만들 뻔 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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