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의식 아베 “구체적 조치 지시…압류 신청 유감”

  • 5년 전


우리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내린 뒤,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압류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죠.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 강한 유감을 표하며,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NHK의 아침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변호인단의 자산 압류 강제 집행 신청에 대해 "지극히 유감이고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구체적인 조치를 검토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해 10월 30일)]
"국제법에 비춰 있을 수 없는 판단입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의연히 대응하겠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신일철주금의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이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설립한 합작회사의 한국 자산을 압류해달라고 신청한 데 따른 겁니다.

일본의 구체적인 조치로는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등이 거론됩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지난 4일)]
"국제법에 근거한 의연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 조치가 실현될 경우 정부간 협의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최근 방위성의 반대에도 레이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아베 총리가 연일 한국에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내부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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